(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음날 새벽에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는 2026년과 2027년 인하 횟수를 각각 한 번으로 시사한 바 있다.
오는 19일 일본은행(BOJ)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보니,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여전히 중동 지역 상황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전개 기간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RBA 위원 간의 견해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만장일치가 아닌 간발의 차로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중동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인상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워낙 짙다 보니, 이같은 구도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도 당분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어 보이며, 우리도 배제할 수 없다.
마침 전일 이수형 금통위원의 5월 점도표 예측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금 되살아난 것처럼 보인다.
이 위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반영하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제시될 점도표는 2월과 비교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다소 원론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이 위원이 중동 전쟁으로 물가는 상방, 성장은 하방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양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점을 감안하면, 모든 방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이를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와 맞물려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더욱 관련 경계감을 확대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국제유가가 현재의 배럴당 100달러 부근의 높은 레벨을 예상보다 장기간 유지한다면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전일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물가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이미 중동 전쟁 이전에도 점차 확산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대응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및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기조와 더불어, 경기 둔화 조짐 등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간밤 국제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금리에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71달러(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다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금씩 통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5bp 오른 3.6780%, 10년물 금리는 1.8bp 내린 4.2020%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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