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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바꿔놓은 선박 지형도…JP모건은 왜 삼성重에 유조선 발주했나

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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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발주, 원유 운반선 변경 요청도 많아

지정학적 리스크에 해외선사·선주 적극 대응

[출처 :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원유운반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조선소에 발주하는 물량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자회사인 HD현대삼호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이 15만6천DWT(재화중량톤수)급 원유운반선 4척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그리스의 선박왕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작년 말 주문한 컨테이너선을 수에즈막스급 탱커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에즈막스는 20만~32만DWT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보다 크기와 적재량이 작지만 VLCC가 닿지 못하는 곳에서도 원유를 조달할 수 있어 활용도와 기동성이 뛰어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이후 HD현대 그룹은 기존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물량 중 일부를 유조선으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예고 없이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주나 선사들이 관망하지 않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지난 10일 유조선 3척을 4천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유조선 역시 수에즈막스급으로, 특이한 점은 발주사가 전통 해운사가 아닌 JP모건 계열의 글로벌 메리디안 홀딩스라는 점이다.

글로벌 메리디안은 지난 1월에도 삼성중공업에 LNG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JP모건의 선박 발주는 금융자본의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만큼 원유와 LNG 운송·선박 시장이 중동 전쟁으로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탱거의 선가도 계속 상승 중이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VLCC는 척당 1억2천900만달러, 수에즈막스는 8천750만달러로 전주 대비 각각 50만달러씩 올랐다.

신조선가지수가 181.97포인트(p)로 전주 대비 0.03p 하락한 사이 탱커의 가격만 올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들어 수에즈막스 탱커는 40여척이 발주되었고, 잔고는 177척으로 선대 대비 25%를 넘어선다"며 "VLCC는 88척 이상이 발주됐고, 투자 규모는 104억달러라는 유례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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