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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방점 둔 롯데건설…수익 통해 체질 개선 입증할까

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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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개선해 '위기설' 정면 돌파 여부에도 관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건설이 '디벨로퍼(시행사)'로 거듭나겠다며 체질 개선을 공언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개발에 적극 참여해 낮았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수익 개선을 통해 그간 숱하게 제기됐던 '위기설'이란 꼬리표에서 벗어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3일 열었던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체질 개선 키워드로 '경영 리빌딩'과 '조직 효율화'를 제시했다. 주요 현안을 점검함과 동시에 준법 경영 등 내부 통제를 이전보다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 내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 환경 자체가 전쟁도 있고 자재비도 오르고 있어 수익에 중점을 둬 빠르게 개선하고자 하기 위함"이라면서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한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디벨로퍼는 토지 매입부터 설계 등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디벨로퍼를 강조한 배경엔 수익성이 자리한다. 자체 개발의 경우 도급 공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은 93.6%로 집계됐다. 다른 건설사들도 원가율 90%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은 건설업계 공통 과제이기도 하다.

그간 롯데건설은 디벨로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외에도 하남 H2 프로젝트, 인천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등을 도맡았다.

지난해 그룹 인사로 신임 대표로 부임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역시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역임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이기도 하다. 디벨로퍼를 선언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새 대표이사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개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통해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을 덜어내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할 지도 관건이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설 등이 불거지면서 롯데건설은 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일례로 지난해 6월 롯데건설은 총 1천100억 원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전량 미매각 됐다.

이에 롯데건설도 재무 안정화에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과 연초에 걸쳐 총 7천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 11일 300억 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단기물을 활용해 조달로를 다각화하고 있으나, 표면금리가 5%에 달하는 등 이자 부담 역시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부터 수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프로젝트들의 영향으로 2025년까지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면서 "2026년부터 원가율이 하락하며 중기적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 5%를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 말~2026년 상반기 사이 공사미수금이 상당 부분 회수되며 차입부담을 축소해 부채비율은 200%를 하회하는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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