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도 건설적 논의 시작…올해 하반기에 분기 흑자전환"
삼성SDI, 정기주총서 정관 개정·이사 선임 등 의안 가결
[출처: 삼성SDI]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주선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법인(스타플러스 에너지) 운영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외국 완성차 업체 간의 합작 종료가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SDI도 같은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최주선 사장은 18일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개최된 삼성SDI 정기주주총회에서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JV)에서 빠진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보냐'는 한 주주의 물음에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전기차의 전반적 수요 감소로 스텔란티스 JV는 일부 라인을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신속히 전환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내로 양산할 것"이라며 "협의 중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조만간 확정된 후에 소통하겠다.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각각 스텔란티스, 포드와의 합작 종료를 발표했다. 합작을 약속할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훨씬 완만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적잖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달 발표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정이나 규모, 거래 상대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의 장부가액은 11조원이 넘어간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005930]가 해당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주주 이익 보호 관점에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공정한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E&A[028050], 에스원[012750] 등 회사가 보유한 다른 삼성 계열사의 지분을 두고는 현재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우선 매각한 뒤 기회가 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약 4%의 자기주식(자사주)은 최근 개정된 상법에 맞게 처리 방안을 살피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반드시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면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내년 하반기 양산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촬영: 김학성 기자]
주총이 끝난 뒤 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른 완성차 업체 GM과의 합작법인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건설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전기차 수요가 받쳐줘야 배터리 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외부 변수가 많긴 하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전기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다녀온 유럽 출장과 관련해서는 "여러 고객을 만났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꼭 수주해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출석률은 55%였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를 제외한 의안들은 93~9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보수한도에 대한 찬성률은 83%였다.
정관 변경은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 개정 상법을 반영했다. 이사는 사내이사 1명(오재균)과 사외이사 3명(윤종원·이미경·유승원)을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깎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70억원으로 한 번 더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3천억원, 영업손실은 1조7천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줄었고, 손익은 적자가 됐다. 삼성SDI는 ESS 사업 확대를 통한 손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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