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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등에 '매수 사이드카'…삼성전자·SK하이닉스 불기둥(상보)

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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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효과…"최악 시나리오 학습…연준 풋 기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5% 가까이 폭등하며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국제 유가가 하락 전환한 데다, 엔비디아발(發) 반도체 훈풍이 맞물리며 외국인과 기관의 맹렬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4번째 매수 사이드카이자, 매도 사이드카를 포함하면 9번째 발동이다.

지수 폭등을 이끈 것은 6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다. 오후 2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8천302억 원, 5천7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3조3천11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확연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WTI 유가가 92달러선에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으며 지난주 최대 35까지 상승했던 VIX 변동성지수도 22선까지 하락 안정됐다"며 "대부분의 이슈들이 시장에 노출되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학습효과를 반영했던 바, '연준 풋' 기대감 또한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라크가 쿠르드족 자치 지역을 통해 하루 30만 배럴 수준의 원유를 우회 수출하기로 했고 미국의 원유 재고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656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

대외 변수 안정에 더해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에서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 규모를 3조7천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1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확정했다.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개별기업을 넘어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그룹사 차원의 밸류업 기조로 해석되는 것과 동시에 지분가치 재평가로 연결된다"며 "더 나아가 한국 대표 기업으로써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밸류업 시나리오에 대한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50% 폭등한 20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물산(7.33%), 삼성생명(8.06%) 등 그룹사도 일제히 동반 급등세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훈풍도 거세다.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시사하고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감이 겹치며 온기가 확산했다. SK하이닉스는 7.11% 뛴 103만9천 원을 기록하며 100만 원 선을 훌쩍 넘겼다.

이 밖에도 두산에너빌리티(2.30%), LS ELECTRIC(9.58%) 등 원전·전력기기 업종이 미국향 투자 수주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고, OCI홀딩스(16.30%) 등 태양광에너지 테마도 엔비디아 우주공간 AI 모델 학습 소식에 급등세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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