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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ETF 증시 완충판…과거 펀드쏠림과 달라"…삼성·미래운용 대표의 진단

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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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간담회…"다지기 국면…변동성 매수 기회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수장들은 현 장세를 오히려 '투자 기회'로 판단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최근의 극심한 변동성을 '다지기 국면'으로 보고 장기·분산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증시의 변동성을 방어하는 완충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준용 부회장은 "전체 주식 시가총액 5천100조 원 중 ETF가 400조 원을 차지한다는 것은 시장에 개인 참여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방증"이라며 "과거 펀드 투자 시절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었다는 점을 믿고 개인 투자자들도 시장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 속에서 과거와 달라진 투자자들의 성숙한 대응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IMF나 9·11 테러,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이슈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했지만 지금은 방식이 바뀌었다"며 "이번 이란 사태 발발로 대규모 순매도를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조 원 순매도로 줄며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정도 수준으로 한국 기업의 실정과 경제 체력에 비해 굉장히 싼 수준"이라며 "변동성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캡처]

김우석 대표는 "지난해 말 2,400선이던 주가가 지난 2월 6,300을 찍는 등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 할 로켓 상승을 보였다"며 "주식을 안 하면 '포모(FOMO·소외 불안 증후군)'에 빠질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고, 투자자들은 이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어떻게 수익을 지속 우상향하게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국내 증시 유입 규모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작년 4분기 6조 원이던 국내 주식 개인 순매수가 올해 1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16조 원으로 10조 원 가까이 급증한 반면, 해외 주식 순매수는 8조 원에서 4조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축적의 시간'과 '복리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시간과 복리의 힘, 축적의 힘은 주로 미국 S&P500 지수 투자에만 이야기해 왔지만, 이제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으로 대거 들어오고 있다"며 "시간을 길게 보고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 등 좋은 제도를 통해 매월 투자(Monthly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시장이 빠지면 더 산다는 생각으로 결국 누적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1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믿고 투자해본다면 훨씬 당당하고 의연하게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로서 장기 분산 투자가 가능한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자본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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