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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가 길어질 경우 가뜩이나 저조했던 설비 가동률이 추가로 하락해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이미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가동률 조정은 산업 전반의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중동 원재료 조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3월부터 가동률 하향이나 조기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그 외 업체들은 4월부터 사태 추이를 감안해 좀 더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업체 가운데서도 원재료 대체 조달처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제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단독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들은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정유사 연계 NCC나 다운스트림 업체로 갈수록 이번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신평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가 원유와 달리 100% 민간 업체들의 재고에 의존하고 있어 보유 재고가 약 10~15일 정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나프타의 수급이 어려워졌고, 여러 업체들이 고객사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제품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의미의 불가항력을 선언했거나 그 가능성을 통지했다.
한신평은 이달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가격이 크게 오른 나프타가 설비에 투입되는 다음 달부터는 스프레드가 재차 축소될 것으로 봤다. 이를 두고 한신평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 상황에서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전가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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