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매파적 입장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라일리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는 "이번 성명은 우려했던 것보다 놀라울 정도로 덜 매파적이었다"며 "흥미로운 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향 조정하고 경제 성장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환경에서 이는 적절한 조치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데이터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조차 이란 사태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젤스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성명서는 대체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며 "미세하게나마 연준이 약간 더 매파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 역시 예상 범위 내에 있었지만 미래 금리 수준이 소폭 상향 이동했다"며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의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주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가하는 상방 압력을 조금 더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경제가 여전히 안정적이고 견고하다고 믿는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번 사태가 거대한 벽이라기보다 일시적인 과속 방지턱이라고 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다니엘 실룩 글로벌 단기 채권 및 유동성 총괄은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어조는 매파적이기보다는 신중하게 균형을 잡은 쪽이었다"며 "연준은 인내심을 확인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더 매파적인 이동은 자제했는데 이는 최근 변동성으로 이미 긴축된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디졸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연준"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4분기 전까지는 어떠한 금리인하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에너지 가격이 합리적인 시간 내에 내려오지 않고 현재 수준에 머문다면 이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1% 미만이면서 물가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 성명서에 비교적 사소한 변경만을 가했는데 이는 당국자들이 현재 글로벌 경제를 휩쓸고 있는 에너지 가격 쇼크를 '무시(look through)'하는 기존의 통화 정책 정통성을 따를 계획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일관된 어조와 약해진 고용,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망치는 파월의 연준이 고유가를 미국 경제에 일시적이지만 수요 파괴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며 "정책 결정자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행동하라는 압박에 저항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 멀티섹터 채권 투자 총괄은 "연준은 중동 사태 전개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됐지만 연준은 여전히 완화 편향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 내 근소한 차이의 과반수가 올해 중 금리인하 재개를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2026년에 두 차례의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그 시점은 분쟁의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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