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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 "S&P500지수, 내년 20~35% 하락할 수도"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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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래리 맥도널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20~35%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래리 맥도널드 베어트랩스리포트 창업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여러 위험 요인이 쌓였으며, 현재 위험 대비 보상 구조가 매우 나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최악의 경우 S&P500지수가 4,36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맥도널드는 미 증시에 비관적인 이유로 유가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사모 신용 시장 악재 위험,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산업 전반의 충격을 꼽았다.

그는 우선, 유가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하는 점이 지수에 부정적일 것으로 꼽았다.

아직 이란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인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8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4달러로, 한 달 전의 2.92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작아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4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의 5%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사모 신용시장의 위험이 커진 점도 부담이다.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수록 상업용 부동산과 사모신용 등 여러 대출 시장에서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맥도널드는 "팬데믹 시기 초저금리에 실행된 많은 대출이 만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런 대출이 고금리 환경에서 만기를 맞게 되면 금융시장에 새로운 신용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채권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1%일 때 대출을 받았던 부실대출이 많다"며 "금리 위험과 신용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AI 확산으로 산업 전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점 역시 증시에 위험 요인이다.

맥도널드는 "AI 확산으로 매일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하고 있다"며 "시장이라는 괴물은 계속 새로운 목표를 찾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보험중개와 자산관리, 부동산, 운송업 등으로 그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올여름께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맥도널드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업 증가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약 4%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연말에는 6%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AI 활용을 통해 인력의 40%를 감축한 핀테크 기업 '블록'을 예로 들며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10만~20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AI시대에 실업률이 3~4%에서 5~6%로 올라가는 것은 꽤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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