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 롤오버(월물교체)를 거치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에 변화를 주면서 채권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지속해 순매수하면서 총 2만9천88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도 1만1천519계약 순해수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축소된 여파로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급격하게 축소해왔다.
작년까지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20만~30만계약 수준에서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크게 줄여왔고, 롤오버 기간 동안 순매도를 상당히 이어가면서 누적 순매도에 수일간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연말부터 누적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는 수준으로 매도를 강하게 이어온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번주 롤오버가 끝난 이후부터는 다소 달라지는 조짐을 보인 것이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장기평균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통상 외국인은 방향성을 쉽게 바꾸지 않으며, 통화정책의 변화나 선물 만기 등 이벤트를 기점으로 서서히 추세를 바꾸는 경향이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그간 3년 국채선물에 대한 롱 포지션을 많이 줄였던 만큼, 기계적으로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장기 평균 근처까지 늘릴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관점에서 아시아 다른 주요국 대비 최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더 많이 밀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살 만한 레벨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이에 발맞추려는 수요가 점차 나타나는지도 관건이다. 대체로 패시브 자금은 현물로, 액티브 자금은 선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WGBI 관련 액티브 자금은 패시브 자금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유입될 것"이라며 "아직은 본격적이지는 않고 보수적인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WGBI 패시브 자금 유입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지금보다는 국고채 금리가 아래를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그간 선물 롱 포지션을 크게 줄여왔던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제는 사야 할 타이밍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에 외국인의 움직임이 달려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가 원유 100% 수입국인 데다 중동 의존도까지 높은 구조다 보니,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우리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 선물 매매에 고려 요인일 수 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하기에 비교적 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싶다"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긴급 원유 공급도 이뤄졌다 보니, 몇주 더 버틸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 안도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연초 이후 3년 국채선물 흐름 및 외국인 순매수 규모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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