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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가 "유가, 금융위기 고점 넘어설 수도"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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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 여파에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라피단에너지그룹의 대표이자 백악관 에너지 자문을 지낸 밥 맥날리는 인터뷰에서 "이란전쟁으로 유가가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이란전쟁 여파 등으로 올해 들어 약 80% 급등했다. 만약 브렌트유가 2008년 고점인 147달러를 돌파한다면 현재 대비 35% 추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날리는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100달러 후반대까지도 가능하지만, 전망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유가가 계속 오르다가 경제에 고통을 줄 정도가 되면 그 고통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수요가 줄어들며 결국 급락할 것"이라면서도 100달러 수준의 유가는 아직 경제 고통 임계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맥날리는 유가 상승을 멈출 수 있는 시나리오로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미국이 이란의 해상 능력을 약화하는 2가지를 꼽았지만, 현재로서는 둘 다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우선, 미국과 이란이 휴전한다면 원유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활히 흐르며 유가가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휴전은 양측이 동의해야 가능하지만, 이란 정부는 휴전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맥날리는 봤다.

미국이 이란의 해상 위협을 약화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수주가 걸릴 것으로 맥날리는 예상했다.

맥날리는 "미국이 유조선 호위를 통해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지만, 이는 이란을 몇 주간 강하게 타격한 이후에야 시작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유조선에 호위를 붙이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시설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날리는 "원유 공급 증가 방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는 상승 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소식에 급등했다.

오전 8시 25분 현재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7% 급등한 99.1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간밤 107.38달러로 장을 마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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