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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이모저모] 이찬진의 소통법…"조용하던 내부 달라졌다"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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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원장의 소통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조직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장이 직원들과의 접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늘리면서 내부 기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타운홀 미팅을 수시로 열어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한편, 실·국 단위로 돌아가며 매달 식사 자리를 갖는 방식으로 조직 구성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진행된 타운홀 미팅도 '참여자 모집' 형태로 운영돼 원장과 직원 약 15명 내외가 한 공간에서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이어지는 자리에서 정책 전략과 비전, 주요 성과는 물론 실무 현안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설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질문 방식이다.

직원들은 사전에 별도의 설문을 통해 원장에게 직접 질의를 제출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 활성화를 통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내세운 취지처럼 기존보다 훨씬 적극적인 질문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회차에서는 준비된 시간을 넘길 정도로 질문이 이어지고 조직 운영 방향이나 인사, 감독 현안 등 민감한 사안까지 폭넓게 언급되는 등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실무진의 궁금증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내부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조직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반응과 함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감지된다.

금감원 익명 게시판 등에서도 "질문을 해도 되는 분위기 자체가 생겼다"는 취지의 의견이 나오며 변화된 흐름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조직 문화 차원을 넘어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국별 식사 자리를 통해 자연스러운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타운홀 미팅에서 공통된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조직 내 일체감이 강화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외적으로는 금융위원회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금감원의 입지를 보다 분명히 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감독·정책 기능이 분리된 구조에서 양 기관 간 시각 차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정리된 목소리를 바탕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장은 주요 현안 대응 과정에서 실무진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출장 등을 앞두고도 "외부 변수는 신경 쓰지 말고 원안대로 업무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조직 차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소통 강화가 실제 정책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금융당국 간 권한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운 만큼 내부 결속이 외부 협상력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질문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현안 관련 질문이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소통 창구가 열리면서 조직 내부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분명하고, 정책 대응 과정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금융부 윤슬기 기자)

발언하는 이찬진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초국가범죄 범죄자금 반출입ㆍ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7 jieunlee@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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