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피보나치자산운용이 최근 남양유업이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한국 거버넌스 개선의 이정표"라며 공식적인 지지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자사주 매입 대상에 그간 자본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우선주를 포함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19일 피보나치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2일 남양유업이 공시한 자사주 매입 및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피보나치운용은 현재 남양유업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 측은 남양유업이 공시를 통해 '이전 대주주의 배임·횡령에 대한 배상금을 사건 취지에 맞게 특별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에게 공평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주주환원 원칙을 명문화한 점에 주목했다. 피보나치운용은 이를 두고 "한국 자본시장에서 보기 드문 진일보한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피보나치자산운용은 이번 우선주 매입 및 소각이 단순한 주주 평등 원칙 실현을 넘어, 재무적으로도 매우 합리적이고 고효율적인 '자본배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되어 저평가받는 반면 배당수익률은 높아 회사 입장에서 부담하는 실질적인 자기자본비용(COE)이 더 큰 구조다. 따라서 우선주를 선제적으로 매입해 소각하게 되면 기업 전체의 자본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결과적으로 우선주 주주뿐만 아니라 보통주 주주의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체제하에서의 거버넌스 정상화행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태혁진 피보나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보여준 이번 행보는 한국 거버넌스 개선의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주환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태 대표는 이어 "지배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원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통주 1주와 우선주 1주 역시 동일한 경제적 권리를 가진다'는 한국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영업실적 개선, 유휴자산 효율화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도 모든 주주에게 비례적으로 보장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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