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네이버·업스테이지 경영진과 회동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네이버,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접촉을 이어가며 인공지능(AI)·반도체 협력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이번 방한은 글로벌 최대 AI 개발자 행사인 엔비디아 GTC 기간과 맞물려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려는 AMD의 의지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방한 첫날인 지난 18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과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확대를 확인했다.
양사는 특히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4(6세대) 메모리 공급과 관련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축으로 한 'AI 반도체 동맹'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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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네이버와도 협력에 속도를 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리사 수 CEO는 최수연 대표 등과 만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기술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칩 공급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AMD GPU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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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인 19일에는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넓혔다.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GPU 공급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SOLAR)' 성능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GPU 자원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AMD와의 협력은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AMD CEO와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업스테이지가 유일하다.
이어 수 CEO는 삼성전자 DX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과도 회동했다. 그동안 삼성의 모바일 칩 엑시노스에 AMD의 그래픽 설계기술이 들어갔으며 최근 삼성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한 바 있다. 엑시노스 2600에 탑재된 GPU는 삼성전자의 설계 기술에 AMD의 아키텍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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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CEO는 이날 정부 측 인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AI 인프라 확대 및 반도체 협력 방안 논의에 있어 민관을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방한의 핵심을 '타이밍'으로 본다. 엔비디아가 GTC를 통해 AI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는 시점에 맞춰 한국을 찾은 것은, GPU 시장 2위 사업자인 AMD가 경쟁 구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신호라는 것이다.
리사 수 CEO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고객사 방문을 넘어, 한국을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공급망과 생태계 재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엔비디아에 이어 AMD와의 전방위 협력으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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