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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IT·통신업계' M&A 시장…AI 전환 수요에 기지개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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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규모 10% 이상 하락 침체…대형 메가 딜 부재

올해 기점 'AI·신사업' 확대 위한 딜 거래 확대 전망

[출처: 삼일PwC]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IT·통신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인공지능(AI)과 신사업 수요로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양적 축소를 경험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기업들이, 올해는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삼일PwC의 '2025 M&A 시장 결산 및 2026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T 및 통신 업종의 M&A 거래 건수는 479건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0조9천942억원으로 25% 급감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해 국내 M&A 전체 거래금액이 25%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실제로 지난해 IT·통신 시장에서는 시장을 뒤흔들 만한 '메가 딜'이 드물었다.

대신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게임사 등은 성장이 둔화된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대규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보다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기업 '엔트로픽' 투자와 같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기술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소수 지분 투자' 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AI 에이전트' 기술 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버티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수·합병, 투자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해 글로벌 인수합병 및 투자를 조율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초 완료한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인수 이후 작년까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왔다.

다만, 올해에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B2B 설루션 기업 인수를 검토하는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스타트업을 흡수합병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국내 통신 3사도 데이터센터 효율화 설루션이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을 직접 인수해 인프라 수익성을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삼일PwC 관계자는 "AX 전환으로 기술확보와 밸류체인 보강을 위한 M&A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AI 역량·데이터·콘텐츠·소프트웨어 확보 목적의 이종업종 간 전략적 제휴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뿐 아니라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도 진행 중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독일 저스트플레이 지분 70%를 3천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저스트플레이는 보상(리워드) 기반 모바일 캐주얼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MMORPG에 치중된 IP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이번 딜을 완료했다.

네이버와 두나무 간 합병도 올해 시장을 흔들 대규모 거래로 꼽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흡수하는 이번 딜은 거래 규모만 20조원에 달하는 메가딜이다. 현재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이르면 5월께 심사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가 많아질 수 있다"면서 "AI와 신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거래가 올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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