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단기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은데, AI 버블이 꺼지면서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버의 초기 투자자이자 벤치마크의 총괄 파트너인 빌 걸리는 "AI 열풍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으나 리셋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걸리는 "사람들이 빨리 부자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신도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결국 거품이 생기는 것이다"며 "거품은 실제 파동이 존재할 때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로, 관련 소프트웨어 주가가 폭락했다.
걸리는 자신이 우버에 재직하던 당시 연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우버의 현금 소진 속도가 매우 불안했다면서, 오늘날 대형 AI 기업들의 훨씬 많은 투자를 지적했다.
걸리는 현금을 쏟아붓고 있는 엔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AI 기업들을 두고 "그들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홍경표 기자)
◇ "폴리마켓 이용자들, 베팅 때문에 기사 수정 압박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베팅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란 미사일 공격 관련 보도를 한 기자에게 협박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의 군사 담당 기자 에마뉴엘 파비안은 이달 초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졌다고 보도한 기사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이메일과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정중했던 요청이 나중에는 기사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피해를 주겠다는 협박성 메시지와 조직적인 압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파비안 기자는 이스라엘 군 당국의 정보와 영상 자료 등을 근거로 기존 보도 내용을 고수했으며, 기사 수정 관련 요청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번 사건은 당시 폴리마켓에서 "이란이 특정 날짜까지 이스라엘을 공격했는지 여부"를 두고 베팅이 진행 중이었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보도 내용이 해당 베팅 결과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기사 수정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예측시장 플랫폼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폴리마켓과 칼시 등은 이벤트 결과에 대한 거래가 도박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규제 당국 및 여러 주 정부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예측시장이 정보 왜곡이나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美 의회, '오스카·슈퍼볼·전쟁' 베팅금지법 발의
미국에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과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전쟁 등과 관련한 베팅이 법적으로 금지될지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과 그렉 카사르 하원의원(텍사스)은 17일(현지시간) 칼시와 폴리마켓 등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일부 예측을 금지하는 이른바 '베팅금지법'을 발의했다.
'민감한 작전 및 연방 기능에 대한 이벤트 거래 금지법'(BETS OFF Act·베팅금지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에는 테러·암살·전쟁, 일반적인 비금융 정부 활동, 개인이 결과를 알거나 통제할 수 있는 사건 등에 대한 예측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사르 의원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누가 출연할지를 두고 내기를 했는데, 정답을 미리 알고 있던 사람에게 돈을 잃었다면 이는 사기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머피 의원은 "정부가 명백히 조작된 시장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런 시장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권력자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과 평화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측시장이 합법적으로 허용된다는 사실은 솔직히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상식이나 기타 문화 행사에 대한 예측시장 거래는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칼시에 따르면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 걸린 판돈은 1억500만 달러(약 1천558억 원) 이상으로, 작년의 약 3천만 달러에서 급증했다. (이민재 기자)
◇ 맥도날드 초저가 메뉴…"美 K자형 소비 양극화 반영해"
맥도날드가 수년 만에 선보인 초저가 가성비 메뉴가 미국의 K자형 경제 흐름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경영진은 2월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저소득층 고객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장기간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진스키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향후 가성비 전략과 대폭 할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저소득층 공략을 위해 오는 4월에 4조각 치킨 맥너겟이나 소시지 비스킷 등을 3달러 이하에 판매하는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맥머핀, 해시브라운, 커피 등을 포함한 4달러짜리 아침 세트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미국 소비의 양극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자산 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은 고소득층은 소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정체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켐프진스키 CEO는 맥도날드 역시 고소득층 고객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저소득층은 가성비와 가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은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웬디스, 버거킹, 타코벨 등도 지난 1년간 공격적인 할인 및 가성비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TD 은행의 레스토랑 및 프랜차이즈 금융 부문 책임자인 마크 와실레프스키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점점 더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초저가 전략이 향후 경기 둔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 예측 플랫폼 칼시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3달러 메뉴를 언급한 게시물은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3달러 메뉴로 저소득층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에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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