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동의 핵심 에너지시설이 공격받으면서 브렌트유가 19일 장중 4%대 급등하는 등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인도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5%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며 오후 2시 27분 전장보다 4.03% 오른 111.71달러에 거래됐다.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55% 오른 96.85달러에 거래됐다.
간밤 이스라엘이 이란 거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한 이후 이란이 이날 카타르의 라스 라판 산업 단지 등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등 중동 내 에너지 시설들이 공격 받으며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란의 업스트림(탐사·생산) 에너지 시설은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가장 우려하던 중동 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 현실화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카로바르캐피탈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빨리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로 확전된다면 브렌트유 120달러는 상한선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40~160달러도 전혀 비현실적인 가격이 아니다"고 내다봤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동 프로그램의 윌 토드먼 선임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압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승리를 선언하고 물러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하르그섬 점령 시도나 에너지 생산 시설 타격 같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선택지들은 오히려 에너지 가격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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