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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가짜 현금' 늘었다…작년 차입금 2.9조…1년 새 76%↑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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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75.54%…전년보다 약 60%p 증가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차입금이 2조9천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은 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에 필요한 현금을 전년보다 더 많이 갖추는 데엔 성공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이 약 9천억원 순유출되는 등 이른바 '가짜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혔던 재무안정성도 흔들렸다. 차입금 증가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0%를 웃돌았다.

19일 포스코이앤씨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입금은 2조9천42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6천712억원)보다 76.08% 증가한 액수다.

사채 발행액은 3천986억원이다. 전년(2천203억원)보다 80.91% 늘었다.

부채 총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급증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75.54%로 전년(114.87%)보다 60.67%포인트(p)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의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재무 위험 수준의 기준인 200%에 못 미쳤지만, 1년 새 대폭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9천221억원 순유출됐다. 2024년에 272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천446억원으로 순유입됐다. 2024년엔 936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올해는 자산 등을 처분해 현금이 들어왔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현금을 갖추는 데엔 성공했지만, 영업활동이 아닌 부채나 자산 정리 등으로 만든 '가짜 현금'이 늘어난 것이다.

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천174억원으로 전년(7천13억원)보다 59.3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평사들은 공통적으로 수익성 약세와 평판리스크 확대, 안전사고 관련 행정처분 리스크 등을 꼽았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선 노동자 다섯 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건설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9천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9조4천687억원보다 27.09% 감소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영업손실은 4천5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원가율 역시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원가율은 98.67%로 전년(94.15%)보다 4.52%p 감소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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