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자'에도 역부족…'울고 싶은 데 뺨 맞는' FOMC 영향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했다. 유가 상승 부담이 큰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데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치솟았다.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최근 흐름대로 코스피도 2% 급락 출발해 낙폭을 유지했다.
5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오후 2시 27분 기준 전장보다 4.03% 오른 배럴당 111.71달러에 거래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55% 오른 96.8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을 짓눌렀다. 외국인은 장 초반 142억원 순매도로 시작해 오후 들어 매도 규모를 키우며 1조8천7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4천110억원을 순매수하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6천66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는 건설·에너지 업종은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지수가 유일하게 2.25%가량 올랐다. SK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계열사 SK이터닉스는 26.29% 급등했고, 원전 관련주 대우건설도 8.68% 뛰었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시작된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대우건설은 8천900원에서 1만6천160원으로 80%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0.90포인트(1.79%) 떨어진 1,143.48에 마감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동 충돌 양상에 따라 유가 변수를 경유해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에 이란이 보복을 감행한 데다 3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긋는 모양새가 나타나 '울고 싶은 데 뺨 맞는' 흐름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이 구도가 봉합되기 전까지 유가와 증시의 연동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전면전이나 파국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한국 수출, 반도체 중심의 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해 코스피 6,000선 아래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 및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가까이 하락해 5,750선으로 내려왔다.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09포인트(2.87%) 내린 5,754.94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8.2원 오른 1,501.3원이다. 2026.3.19 jjaeck9@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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