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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ETF 선행매매 의혹 확산…편입종목 노출창구로 예탁원 지목

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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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eSAFE 3거래일 전 편입종목 확인 가능

상장 후 편입종목 주가 급락…개인투자자 정보 비대칭성 개선 목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전 종목 공개 논란에 이어 선행매매 의혹까지 확산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신규 ETF의 설정 시스템이 편입 종목을 사전에 노출하는 창구로 지목되는데, 이 시스템은 개인 투자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선행매매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신규 ETF를 상장하기 3거래일 전에 예탁결제원의 eSAFE 시스템을 통해 ETF 최초 설정 청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유동성공급자(LP)는 사전에 ETF를 설정해 상장 당일부터 ETF의 적정 가격에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eSAFE에는 해당 ETF가 편입하는 종목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된다. 그러면 LP는 해당 편입 종목을 납입하고 ETF를 설정하게 된다.

문제는 LP를 제외한 다른 기관 투자자 역시 eSAFE를 통해 신규 상장하는 ETF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기관투자자도 재간접 위탁 형식으로 초기 설정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한 코스닥액티브 ETF의 경우, 편입 종목의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하며 기관 투자자에 유리한 정보가 사전에 공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0일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의 경우 상장 전부터 편입 종목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뒤 급락했다. 사전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큰 매매 차익을 거둔 뒤 상장 후 ETF로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로 해당 ETF가 상장 당시 10% 가까이 담았던 성호전자의 경우 상장일(10일) 28.31% 뛰었고, 직전 9일(2.39%), 6일(21.68%), 5일(20.47%)부터 급등세를 탔다. 반면 상장 후에는 이날까지 마이너스(-) 19% 떨어졌다.

또 다른 편입 상위 종목인 큐리언트 역시 상장일(25.37%)과 지난 5일(29.89%)과 6일(19.25%)에 각각 급등했지만, 상장일 이후 이날까지 11.9% 급락했다. 이 밖에도 파두 역시 주가가 비슷한 흐름이다.

성호전자(좌)와 큐리언트(우) 코스닥 ETF 상장 전후 주가 추이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전날 편입 종목을 사전에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사전 공개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었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사전 공개를 자제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ETF 상장 전 발행을 위한 설정 단계에 종목을 기관과 개인을 구분해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가 몰릴 만한 특정 ETF나 종목을 미리 파악해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며 "개인 투자자는 알 수 없지만, 기관 투자자라면 (편입 종목 정보를) 알 수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단정하기는 애매하지만, 기관에만 정보가 먼저 노출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ETF가 코스닥 중·소형주로 구성된 상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해 예상치 못한 제도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도 사전 편입 구성을 알 수 있었으나, 코스닥 중·소형주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수급이 가격을 밀어 올린 측면이 컸다"라며 "예상치 못한 부분이 무리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ETF 편입 종목 정보가 eSAFE 접속 권한이 있는 모든 기관 투자자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업무와 직접 관련된 기관 투자자들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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