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모든 제안에 찬성 권고…"필요한 개입"
글래스루이스는 권고적 주주제안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LG화학[051910] 정기주주총회에 제출된 주주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권고적 주주제안과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을 제안한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팰리서캐피탈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는 31일 예정된 LG화학의 주주총회 제안에 대해 독립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찬성 권고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팰리서는 LG화학 이사회의 책임성과 전문성 부족, 부적절한 자본배분 체계 탓에 회사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70% 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주총에 권고적 주주제안과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을 제안했다. 추가로 내놓은 세 가지 권고적 주주제안에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ISS는 이번에 두 가지 정관 개정안에 더해 정관 개정을 전제로 팰리서가 제안한 권고적 주주제안들에도 모두 찬성투표를 권고했다.
ISS는 "LG화학의 저조한 총주주수익률(TSR)은 고질적인 복합기업 할인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마련한 조치들은 밸류에이션 격차를 유의미하게 좁히기에는 너무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팰리서의 제안에 대해서는 "자본배분 전략의 근본적 결함을 인식하고 해결하기를 주저하는 경영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LG화학의 성과 과제, 자본배분의 미흡함, 거버넌스 우려를 고려할 때 필요한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하는 정관 개정과 두 가지 구체적인 권고형 결의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제안들은) 이사회의 의사결정 권한이나 재량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창구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 할인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이라면 추가 공시가 시장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팰리서는 최근 제임스 스미스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한국을 찾아 투자자들을 만나는 등 다가오는 주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0억유로(약 70조원) 안팎의 자산을 운용하는 프랑스 투자사 카르미냑은 최근 공개적으로 팰리서의 제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제임스 스미스 CIO는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LG화학의 상당한 잠재력과 거버넌스 결함을 해결해야 할 시급성을 인정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가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노력에 앞장설 기회를 맞이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이사회는 팰리서의 주주제안에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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