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글로벌 분위기와 국제유가를 반영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전망에 더해,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을 반영하면서 글로벌 긴축 분위기에 휩싸였다.
간밤 BOE와 ECB는 모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중 BOE는 지난달에는 동결이 박빙 구도 속에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찬성하면서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7.9bp 폭등하는 등 단기 구간 위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ECB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망도 내놨다.
ECB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공개한 분기 경제전망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45달러까지 오른다면, 유로존 전품목 인플레이션이 올해 4.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독일 국채 2년물 금리도 12bp 넘게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19%)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에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이어졌지만, 장 막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제조 능력이 붕괴됐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미사일을 구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산업을 파괴하려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이란이 더는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제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서는 "나 또한 이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동 긴장 완화와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추가로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6bp 오른 3.7950%, 10년물 금리는 1.8bp 내린 4.2510%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1,50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야간거래에서 1,500원을 가끔 넘기다가, 이번주 들어서는 주간거래에서 터치하는 듯했는데, 전일에는 거의 장중 내내 완연하게 1,500원대 자리 잡았다.
통상적으로 한국은행은 환율의 특정 레벨을 타깃하기보다는 급격한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수형 금통위원도 중동사태 이후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위원의 기자간담회 당시 환율은 1,490원대 수준이었고, 기자간담회 전날에는 1,50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보다는 물가 안정의 관점에서 환율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지를 중점으로 살피곤 한다.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로 유가와 환율이 꼽히는데, 두 요인이 모두 상승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날 개장 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금융기구 전략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오전 중 재경부는 2월 최근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은 '춘분'으로 휴장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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