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크루그먼은 뉴스레터 서비스 서브스택을 통해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문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상황은 다소,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전쟁 발발 전부터 인플레이션이 높았다는 점을 들며 1970년대와 유사점이 많고,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에 미국이 더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는 악화하고 있다.
크루그먼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2월 PPI는 전년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 2.9% 상승을 웃돌았다.
크루그먼은 "1973년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된 해로 여겨지는데, 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점은 오일 쇼크가 그렇게 큰 타격을 준 이유가 중동이 석유 금수조치를 하기 전부터 미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70년대 당시 수치가 현재보다 훨씬 나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과 충분히 우려할 만한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크루그먼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1970년대와 같은 수준의 수치에만 적용한다면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스태그플레이션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1970년대 당시에는 실업률이 두 자릿수였고, 인플레이션도 정말 높았으며, 미저리 인덱스도 매우 높았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실업률이 장기 정상 수준에 아주 가깝고, 인플레이션은 그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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