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부채 증가에 리스크 관리 관건
올해 주택 공급 본격화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0조원 규모로 신규 채권을 발행한다.
LH가 지난해 계획했던 15조원에 비해 올해 발행계획 규모를 크게 늘리게 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눈길을 끌었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달 규모는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을 계획했던 것에 비해서도 5조원 늘어난 것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조달 계획으로 꼽힌다.
LH는 올해 20조원 신규 발행에 상환액은 7조7천억원으로 계획했다. 채권 종류는 원화 채권에 용지보상채권, 해외채권 등으로 다양화했다.
LH는 내부적으로도 채권 발행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정부에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는 올해부터 3시 신도시 등 수도권 주택 공급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LH는 개발사업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수익 구조를 지닌다.
현재 신규 사업이 집중되면서 투자는 늘고 회수는 줄어들어 부족한 자금을 채권 발행으로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LH는 올해 초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 당시 광명·시흥 보상착수 등에 따른 투자 급증과 공동택지 매각 중단, 매각토지 해약·연체 증가에 따른 대금 회수율 감소로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규모는 2024년에 160조원, 부채비율 218%에서 오는 2029년 262조원으로 급증하고 부채비율은 260%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LH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미 4천277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고 중장기 재무 전망에 따르면 올해도 4천492억원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 다만 2027년부터 1조3천64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2028년과 2029년에는 1조9천852억원, 2조3천8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LH 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민간 매각 없이 LH가 직접 공공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LH는 이에 발맞춰 올해 수도권에 8만6천호를 착공하고 4만2천호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접 공급은 공동택지 매각 중단으로 이어져 토지 매각을 통한 LH의 수익 창출이 구조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LH는 올해 업무보고 당시 "올해 사업 수지 악화에 따른 채권발행 증가에 대비해 조달을 다변화하고 긴급 조달방안 사전 준비 등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LH의 공사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아울러 현재 LH공사채가 유지하고 있는 정부 손실 보증 성격의 위험가중치 0%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LH의 공사채 발행 증가 부담 외에도 LH가(구조개혁으로) 분할 후에도 정부의 손실보전조항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LH를 2~3개 조직으로 분할하는 안을 포함한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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