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제유가 급등에 서울 채권시장이 가파른 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완만화) 전략이 해외 투자은행(IB) 보고서를 통해 제시돼 눈길을 끈다.
기대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지만 그 여파로 국내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장기 구간 금리는 눌릴 것이란 논리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금리스와프(IRS) 2·5년 금리에 대해 커브 플래트닝 전략을 조언했다.
노무라증권 등
목표 스프레드는 종전 10bp에서 0bp로 낮추고, 확신 수준은 80%를 제시했다.
이는 IRS 2년 금리가 5년 금리 대비 빠르게 오르면서 두 금리가 같아질 것이란 의미다.
앨버트 룽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단기 금리에 반영된 대로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이후 금리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상당히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2.50%에서 3% 수준까지 치솟을 경우 긴축효과를 내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다.
앞서 씨티는 유가발(發) 인플레 고착화 우려에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2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종전 동결 전망을 상당히 매파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관한 인식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확인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경제 전망에 반영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시장금리 상승이 소비 여건의 제약 요인 중 하나라며 전망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씨티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2%로 낮춰 제시했다.
내달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둔 점도 커브 플래트닝 논거로 거론되고 있다.
WGBI의 실효 듀레이션은 6.81년 수준으로 다소 긴 편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중장기 구간에 상대적으로 매수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헤지펀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크로 상황을 고려하면 중단기 커브 플래트닝이 트레이딩에 편한 전략이다"며 "다만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으로 이 전략이 유행한 점을 고려할 때 얼마나 더 진행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RS 2년과 5년 스프레드는 전일 18.5bp로, 노무라증권이 이 전략을 최초 제시한 지난 6일 스프레드 23.75bp보다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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