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무대 '아리랑(ARIRANG)'을 자사 첫 한국발 글로벌 라이브 음악 이벤트로 선보이며 한국 콘텐츠 협업의 외연을 라이브 공연으로까지 확대한다.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글로벌 히트작으로 키워온 넷플릭스가 이제는 '라이브 이벤트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20일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열린 사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공연 중계를 넘어 한국 문화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이 결합한 상징적 사례로 규정했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부사장(VP)은 "라이브 이벤트를 고민했을 때 BTS와의 협업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엄청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전 세계를 연결하고 공유하는 이런 강력한 경험을 전 세계 수많은 아미와 수많은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한국 콘텐츠 투자 전략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리그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열렬한 팬"이라며 "'오징어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입증됐듯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BTS 라이브 역시 그 연속선상에 있는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송출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작을 맡은 개럿 잉글리쉬 던 앤 더스티드 총괄 프로듀서는 "광화문과 경복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BTS의 현대적 비전을 조화롭게 구현하기 위해 전통과 현대의 균형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출처: 넷플릭스]
업계에서는 한국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라이브 전략에서 핵심 테스트베드이자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352820] 역시 이번 협업을 BTS의 정체성과 팬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설명했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광화문'이냐는 것이었다"라며 "이는 이것이 정말로 BTS의 정체성과 깊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이 가장 BTS다운가', 그리고 'BTS만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며, 동시에 앞으로 BTS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중심에서, 상징적인 순간을, 전 세계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우리는 넷플릭스가 이를 가능하게 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향후 라이브 사업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리그 부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악 공연뿐 아니라 스포츠 등 실시간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 넷플릭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라이브 음악 이벤트로, 190여개국에 동시 송출된다. 가입자는 별도 추가 비용 없이 모바일과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0개국 스태프와 8개 언어 협업 체계가 투입됐으며, 23대의 카메라뿐만 아니라 이글아이·타워캠·스테디캠 등 특수 촬영 시스템이 동원돼으며 124개의 모니터도 설치됐다.
에미상·그래미·오스카·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을 연출한 해미쉬 해밀턴 감독이 총괄을 맡았다.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도 제작에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도 27일 오후 4시에 공개한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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