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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사모신용 문제, 시스템 위기 아냐"

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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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유럽 최대 은행의 수장들은 사모신용 시장의 스트레스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가 19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개최한 유럽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사모신용 시장은 현재 자연스러운 조정(Natural correction)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넘게 신용 시장이 일관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의 문제는 시장 전반의 결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유럽 금융 리더들은 최근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이 경험이 부족한 일부 비은행 대출기관(Non-bank lenders)들로부터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전통 은행들이 신용 중개 비중을 줄인 틈을 타 급격히 세를 불린 이들이 금리 인상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의 줄리아 아로라 미오토 분석가는 "기존 사모신용 펀드의 리스크는 인정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은행의 실질적 손실로 이어질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안심이 되는 메시지다"라고 전했다.

일부 경영진은 올해 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오히려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가 '사모신용'을 유럽 은행권의 가장 큰 단기 리스크로 꼽았다.

이는 대출 성장 둔화(23%)나 저금리 고착화(16%)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은행 CEO들은 규제 당국의 '사모신용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테스트를 통해 투명성을 높인다면 오히려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논리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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