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피혜림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국내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2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후 2시28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9.9bp 급등한 3.312%를 나타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단기내 국내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일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4.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4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도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금리 인상이 논의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인상 우려가 확대됐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녹아든 4월 인상 가능성은 6.2%로 0%인 인하 가능성보다 높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손절이) 스와프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이 정도로 밀릴 재료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조가 그 방향이니 우리도 예외가 아닐 것이란 위기감이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리스와프(IRS) 시장 등을 통해 종전 포지션을 언와인딩하면서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양상이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8일 오전 8시31분 송고한 '헤지펀드, 유가發 인상 봤나…벌어지는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기사 참조)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증권사의 손절에 더해 최근 스와프 시장에 진입했던 외국인의 손절세도 더해진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경우 10~15bp가량 물리면 바로 매도세에 나선다는 점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을 앞둔 시기적 요인도 국내 기관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심각하게 손절이 쏟아지고 있다"며 "ECB와 연준 영향에 인상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당국 개입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 등이 녹아든 것 같다"고 전했다.
씨티는 지난 18일 유가발(發) 인플레 고착화 우려에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2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종전 동결 전망을 초강경 매파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D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커브 플랫 전략을 제시한 외사 보고서 등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단기 금리가 더 크게 치솟으면서 커브 플랫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IRS 2년 금리는 10.25bp 급등한 반면 5년 금리는 3.75bp 오르는 데 그치면서 두 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금리스와프(IRS) 2·5년 금리에 대해 커브 플래트닝 전략을 조언했다.(연합인포맥스가 이날 오전 8시48분 송고한 '"韓 금리인상하면 내린다"…유가쇼크 속 나온 커브플랫 전략' 기사 참조)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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