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신설법인, 롯케·한화솔루션·DL케미칼 ⅓씩 지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대산 1호에 이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 개편 2호 프로젝트가 나왔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를 분할해 한화솔루션·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와 통합한다. 신설법인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세 회사가 공동으로 지배한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개시했다.
지난해 11월 사전심사를 개시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기업결합에 이은 석유화학 사업재편 제2호 기업결합 사례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천NCC 지분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50%씩 갖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은 여천NCC 지분을 ⅓씩 갖고 공동으로 회사를 지배한다.
제출된 사업재편계획서에 따르면 업스트림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를 분할해 한화솔루션·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와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 등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해 NCC 설비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 일부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천NCC 신주를 취득해 최종적으로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여천NCC 지분을 ⅓씩 갖게 된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여수 지역 내 NCC와 합성수지 제품 등 생산이 통합되고 NCC에서 생산된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등 다운스트림 제품 간 수직계열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정부는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금융·세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 정책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다"면서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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