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국 은행, 사모신용 혼란 의도적으로 부추겨"

26.03.2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사모신용업계 혼란은 기업대출시장을 내어준 은행권이 고의로 부추긴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사모신용 시장과 관련한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지만, 은행들이 미드마켓 레버리지드 론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의도한 혼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모신용 펀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조성한 펀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가 강화됐고, 은행들의 레버리지드 론을 받지 못하게 된 기업에 사모신용 펀드가 자금을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사모신용 펀드에게 시장을 내준 은행은 사모신용 펀드처럼 금융감독을 받지 않는 곳에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금융규제 완화를 요구했다"며 "작년 12월 초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은 레버리지드 론 가이드라인을 공식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드 론 시장에 적극 재진출할 기회를 잡은 은행은 사모신용 시장을 비난하고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펀드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고의로 사모신용 시장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바퀴벌레'라는 비유를 써가며 사모신용 시장을 거세게 비난해왔다. 또한 은행은 소프트웨어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사모신용 펀드에 대한 대출한도를 축소하면서 사모신용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의 환매 요청을 받는 사모신용 펀드는 은행의 한도 축소가 상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우량 대출을 헐값에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은행들은 이 대출자산을 매입하면서 레버리지드 론 시장 재진입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