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정은보 "거래시간 연장 더 미룰 수 없어…NXT와 동등 경쟁환경 만들어야"

26.03.21.
읽는시간 0

"수수료 인하 가격탄력성 생각보다 작아…NXT 40% 점유, 이제 공정경쟁 단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전병훈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시행 일정(9월 14일)을 못박으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와의 동등한 경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21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7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2026 Bulls Race)'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6월 29일로 예정했던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점을 증권업계 요청을 받아들여 9월 14일로 약 두 달 반 미뤘다. 일각에서는 추가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 이사장은 "소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을 9월 14일로 해달라고 업계에서 중지를 모아 요청한 것이고, 중소형 증권사까지 그 일정에 문제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기간도 당초 3개월 반에서 5개월 반으로 늘어난 점을 들어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9월이면 대형 증권사는 물론 소형사까지 대부분 참여해 거래대금 기준으로 시장의 90% 이상이 들어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전산 담당자 입장에서는 준비기간이 길수록 좋겠지만, 1천500만 명의 투자자에게는 거래시간이 길수록 좋다"며 "국제적 정합성을 맞춰야 하는데, 모두가 준비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단행한 거래수수료 한시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각만큼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크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쟁 도입 자체의 의의는 인정했다.

정 이사장은 "넥스트레이드가 이제 시장의 35~40%를 가져가고 있다"며 "출범 초기에는 (신생 거래소를) 보호하는 제도가 필요했지만, 성장한 이후에는 동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시간이든 수수료든 그래야 경쟁이 의미 있다는 것이다.

NXT가 상장·공시·시장감시 등의 비용 부담 없이 수수료 경쟁을 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가 시장감시를 하고 청산·결제를 담당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소비자 후생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러려면 경쟁 여건이 동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넥스트레이드도 거래소 거래시간 연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NXT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주가지수와 관련해서는 "6천에 이어 7천도 돼야 하지만, 다지면서 가야 한다. 너무 빨리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오버페이스하면 탈진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6,300까지 상승했다가 이달 4일 5,093에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해 현재 5,70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기념해 '거침없는 도전!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했으며,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7천여 명이 참여했다. 대회 참가비와 후원금 전액(총 2억여 원, 역대 최대 규모)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영등포구 및 부산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된다.

정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금융투자인 여러분이 내딛는 발걸음이 프리미엄 자본시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거래소도 자본시장의 앞날을 위해 계속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