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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하면 어쩌나…채권시장, 기대인플레 급등에 촉각

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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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채권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대 인플레가 급등할 경우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접어들 경우 주식 등 금융시장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 거래일 10년물 국고채와 물가채 금리의 차이인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는 271.6bp로,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244.6bp보다 크게 치솟았다.

BEI가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란 미국 무력 충돌 이후 BEI 추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525)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자 기대인플레이션도 요동친 셈이다.

BEI는 채권시장의 가격 지표로, 월간 단위로 발표되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과 달리 실시간으로 기대인플레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기대인플레이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제유가 상승에 기대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경우, 경제 주체들의 소비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FOMC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관련 "그것을 매우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2%에 고정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데 매우 강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선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BEI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선행해서 움직였다.

이전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 첫 인상은 2021년 8월 이뤄졌는데, BEI는 지난 2020년 10월 말 63.5bp에서 2021년 5월 15일 146.9bp까지 이보다 앞서 치솟았다.

2% 수준인 통화당국의 인플레 목표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추세적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을 시사한 셈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의 단기 금리는 현재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한 상황이다"며 "실제 이러한 경로로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주식 등 자산시장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이 한 두 달 내 마무리될 경우, 유가와 기대 인플레가 안정되면서 통화 긴축 우려를 빠르게 되돌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모든 게 전쟁의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며 "중동 상황과 이에 따른 유가 및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 금리(청색)와 코스피(적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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