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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문제 vs 수급 요인…국채선물 저평가를 바라보는 시선

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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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김성준 기자 =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선물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대차 관련 구조적 제약과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채선물 저평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일별추이(화면번호 4166)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의 저평가는 각각 24틱과 26틱 수준을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75틱에 다다르는 정도까지 저평가 수준이 깊어지기도 했다.

국채선물 저평가는 국채선물 바스켓을 구성하는 현물 채권의 가격 대비 선물 가격이 낮게 형성된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싼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선물 대비 가격이 높은 현물을 매도하는 차익 거래 유인이 생긴다.

다만 서울 채권시장에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차익 거래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차익거래에 지장이 생기며 국채선물 저평가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대차매도에서의 리콜 위험…대차물량도 부족

우선 차익을 노리고 선물 매수·현물 매도 전략을 취하는 하우스가 대차 물량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국채선물 저평가가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대여자가 마음대로 리콜(대차 상환 요구)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시장이 불안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12월에 채권 대차물에 대한 리콜사태가 있었다"며 "일부 기관이 리콜을 유발하며 매도 차익 하우스 중 손실을 본 곳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리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리스크 보상이 커짐에 따라 국채선물 저평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대차 시스템 문제와 더불어 대차물량 부족 역시 국채선물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앞선 시장 참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국채선물 바스켓물도 꽤 많이 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보통 국내 기관처럼 대차를 잘 내보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에서 대차물량이 묶여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니 저평가가 오래 유지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 결국엔 수급

구조적 문제보다도 수급이 국채선물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하는 관점도 있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서 저평가가 계속되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장에서는 차익 거래 유인보다는 헤지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는게 타당한 듯 하다"며 "국채선물 저평가와 관련해서는 그만큼 헤지 수요가 많다고 보는게 정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차 물량 관점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앞선 운용역은 "WGBI로 외국인 자금들이 들어와도 10년물이나 30년물을 제외하고는 지표물을 대량으로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바스켓 채권 보유가 국채선물 저평가의 원인이 될 만큼 영향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원인으로 논하기엔 빠르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3년 국채선물(빨간) 및 10년 국채선물 추이

jhson1@yna.co.kr

sjkim3@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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