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강남에서 한강벨트로 퍼지는 집값 하락세…15억 이하 아파트는 '견고'

26.03.2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번 주에는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의 고가 아파트 시장이 뚜렷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하락세가 한강 벨트로 퍼지는 조짐이 나타났다.

반면 주택담보 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구간이자 15억 원 이하로 접근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일이 다가오자 이에 따른 해석도 분분해졌다.

◇ 강남권에서 한강 벨트로 번진 하락세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6일 기준 '2026년 3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서초동 위주로 0.15% 하락했고, 송파구 역시 잠실동과 신천동 위주로 0.16% 떨어졌다. 강남구 또한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하락세가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북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0.08% 하락했으며 성동구도 옥수동과 하왕십리동 위주로 0.01% 떨어지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지난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3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동작구도 0.01% 떨어지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7주 만에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 KB부동산, 서울서 강남구만 하락…외곽 상승 견고

KB부동산에서 내놓은 통계는 부동산원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상승해 부동산원 수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강남구다.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구는 0.16%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강남구를 제외한 모든 서울 지역은 상승했다. 성북구(0.61%), 노원구(0.60%), 강서구(0.51%), 관악구(0.50%)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서울 전체의 오름세를 견인하며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줬다.

지역별로 성북구는 매수세는 꾸준하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아 거래는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은 "이번 주는 길음동 길음뉴타운 내 단지를 중심으로 중소형 면적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 양도세 중과 다가오며 해석도 '분분'

강남권의 가격 조정이 뚜렷해진 가운데 늘어난 세금 부담이 당장 대규모 매물 출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9.16%, 서울은 18.67% 급등해 보유세 부담이 50% 이상 늘어나는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금 압박을 느낀 집주인들이 매물을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자산 가치 증가 속도가 세 부담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자산 가치가 5억~10억 원 오른 아파트의 보유세가 수백에서 1천만 원 오르는 강남권 주요 단지의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자산 가치 증가 속도가 세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최근 고가 지역이 약세로 돌아선 만큼, 추세적 하락이 확인될 경우 현금 흐름이 부족한 집주인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3월 3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변명섭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