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 2023년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시행 이후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는 가운데, 연금상품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생보업계의 이익이 보장성보험 비중 증가로 크게 늘었지만, 지나친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조원 중후반대였던 생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은 회계기준 변경과 함께 5조원대를 넘어섰다. 2024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9% 성장했지만, 초회보험료는 37.5% 증가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비교해 저축성 보험에서 상당 부분(약 89%)을 차지하는 연금보험은 낮은 보험계약마진(CSM)과 함께 국고채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의 자산운용이익률로 비중이 작아졌다.
또한, 보험사의 미래 이익 지표인 CSM은 지난 2년간 6조8천억원(연평균 5.9%) 늘었는데, 2024년 말에는 전년 말 대비 2.6%(1조6천억원) 증가에 그쳐 '해지율 가정' 변화와 보유계약 해지에 의한 '물량 차이'에 취약함을 나타냈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IFRS17이 적용되는 영국 생명보험산업은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등 연금상품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의 대형보험사 아비바는 연금상품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IFRS17 시행 이후 CSM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가정 변동에 의한 감소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비바는 상품 유형별로 차별화된 할인율 산출 방식을 적용하는데 특히 연금계약에는 다른 계약에 비해 높은 할인율이 반영돼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위원은 "IFRS17 시행 이후 국내 생보산업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나, 수입보험료 증가세는 제한적이고 CSM은 해지율 가정 변화와 물량 요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급여력비율은 금리 하락 등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와 보험위험 확대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로 하락세"라며 "이와 달리 영국의 생보산업은 연금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매칭조정 제도 개선을 통해 장기 자산과 부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생보산업도 연금 상품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 변동성 및 리스크 관리 체계의 고도화를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