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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주간] 1,500원 안착 이후…美 지상군 투입 여부 주목

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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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 안착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을 탐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은 여전히 우세하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규장 기준 1,500원대에 진입하면서 역내외 추가 롱플레이가 이어질 수 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5주 연속 순매도하며 지난주에만 3조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수급도 달러 수요를 키우고 있다.

다만 반도체 실적 호조에 따른 분기말 네고 물량과 이달 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채권 자금 유입 기대는 상단 속도를 조절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정학 리스크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경로 변화, 월말 수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변수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달러-원 변동폭은 하단 1,480원대에서 상단 1,520원대까지 넓어진 레인지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왔다 갔다 하는 '종전' 기대…트럼프 지상군 투입 변수

이번 주 이란 전쟁과 관련한 군사 작전 전개 방향이 변곡점을 맞이할지 주목되면서 달러-원 주요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무력 충돌에 급등했던 달러-원은 전쟁 2주 차에 미국의 일방적인 종전 선언으로 급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핵심 생산시설들 피격 여파가 길어지면서 지난주 정규장에서 1,500원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관련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이라는 테러 정권과 관련해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하르그 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주둔하던 약 2천여명의 해병대원이 군함 3척과 함께 중동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상군 투입 시 전선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군사 작전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주된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 금리 전망 위로 '한 계단' 더…强달러 압력 지속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기존보다 매파적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압력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평가받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높은 유가에 주목하며 매파 발언을 낸 점이 주목됐다.

월러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0일 뉴욕 장 마감 후 연말까지 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가능성을 20%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인하 가능성은 6∼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 또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전반적으로 긴축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2월까지 금리 동결 및 인상 가능성

*자료:CME 페드워치

◇WGBI 편입 앞둔 수급 변수…상단 속도 조절 가능성

이달 말 예정된 WGBI 편입 관련 수급이 이번 주부터 점차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고채 매수 움직임이 이미 일부 포착되면서 관련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 당일 수천억 원 규모의 물량을 사들이는 등 중장기물 중심의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WGBI 편입을 염두에 둔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해석하고 있다.

WGBI의 실효 듀레이션이 약 7년 수준으로 비교적 긴 편이라는 점에서 향후 패시브 자금 유입 역시 중장기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수 편입 이후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 자금이 유입될 경우 달러 매도 수급이 형성되면서 환율 상승폭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WGBI 편입에 따른 채권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이 외환 수급 여건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수급 요인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 이번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는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물가 지표, 연준 인사 발언 등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1,500원 '빅 피겨' 돌파 후 주요 물가 및 경기 지표는 금리 경로 기대를 통해 환율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3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1분기 GDP 나우(GDPNow)가 발표된다.

같은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중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S&P 글로벌 PMI를 시작으로 독일·유로존·영국 PMI가 잇따라 공개된다.

같은 날 미국 2년물 국채 입찰과 미국석유협회(API) 원유 재고도 금리와 유가 기대를 통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25일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의사록과 호주 CPI, 영국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미국에서는 경상수지와 수출입 물가지수가 발표되며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의 발언도 예정됐다.

26일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 7년물 국채 입찰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가 열리고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27일에는 중국 공업이익과 4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되며 미국에서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도매재고 등이 공개된다.

같은 날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와 필립 제퍼슨 부의장, 마이클 바 부의장 등 연준 인사 발언도 예정돼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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