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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주간] 시장이 부러질까 트럼프가 꺾일까…'데드라인' 초읽기

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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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8시간' 주며 호르무즈 개방 경고…한국 24일 오전 개장 직전

S&P 500 200일선 뚫리고 30년물 금리는 '5%' 목전…예측불허 장세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3~27일) 뉴욕 채권시장은 이란 전쟁이 결정적 국면을 맞은 가운데 예측불허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공격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리자 이란군은 즉각 맞대응 위협을 들고나왔다. 이미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얼마나 더 타격을 입을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7시 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44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정확히 이 시점부터 48시간 안에 이란이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그들의 여러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면서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화요일 한국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직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 게시글.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이란 정규군(공화국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앞서 경고했듯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가 적에 의해 침해될 경우 미국과 (걸프) 지역의 정권에 속한 모든 에너지, 정보기술, 담수화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강대강 대결'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0.40bp 상승한 4.3820%를 나타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040%로 18.30bp 높아졌다.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현행 3.50~3.75%)의 상단도 크게 웃돌게 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400%로 전주대비 3.4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30년물 수익률 모두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47.80bp로 전주대비 7.90bp 좁혀졌다.(베어 플래트닝) 작년 7월 하순 이후 최저치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 정책금리 전망에도 일대 격변이 일어났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인하를 앞지르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진전이 없으면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말했다.

빨간색 상자가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20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반면 올해 말까지 25bp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20% 후반대로 높아졌다.

상반기 중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10% 후반대로 집계됐다. 아직 낮긴 하지만 무시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 이번 주 전망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 500은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 레벨'에 바짝 다가서는 등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는 점점 임계점에 다가서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최후통첩' 하루 전에는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말을 바꿨다.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뜻)를 연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미 국채시장을 거의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년물 금리는 4.4%, 30년물 금리는 5.0%를 뚫고 올라갈지가 일차 관전 포인트다.

유가가 더 높아지는 와중에 미 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이 연출된다면, 이는 경기침체의 본격 프라이싱으로 해석할 수 있다. 30년물 금리는 2023년 10월 찍었던 5.18%가 최근 고점이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한산한 편이다. 이래저래 중동발 뉴스에 초점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의 3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각각 24일)는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첫 번째 기업 업황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평소보다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밖에 지난 1월 건설지출(23일)과 작년 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24일), 2월 수출입 물가지수(25일),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7일) 등이 나올 예정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마이클 바 이사(24일과 26일), 스티브 마이런 이사(25일과 26일), 리사 쿡 이사와 필립 제퍼슨 부의장(26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 재무부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이표채(쿠폰채) 1천8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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