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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막히니 '대환 쟁탈전'…은행권, 갈아타기 시장에 총력

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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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을 계기로 은행권이 기존 차주를 둘러싼 '대환 쟁탈전'에 돌입했다.

가계대출 규제로 신규 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금리와 이자 지원 등을 앞세워 고객을 빼앗고 지키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플랫폼 기반 비교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이동성이 높아진 점도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개인사업자까지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뱅크)이나 13개 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 사업자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이번 제도는 기존 가계대출 중심의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한 데다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한 개방형 비교 구조를 도입하면서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적 성격도 갖는다.

약 1조원 이상의 대출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규 대출 확대가 어려운 환경에서 기존 차주를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제도 시행에 맞춰 한도 확대, 우대금리, 이자 지원 등 차별화된 혜택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갈아타기 대출에 한도 제한을 두지 않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며, 비대면 신청 시에는 최대 1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추첨을 통해 첫 달 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1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를 전액 지원하고, 미당첨 고객에게도 NH포인트로 최대 20만원 상당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갈아타기 이용 고객에게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9억원 한도의 '전문직사업자 환승론'을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갈아타는 고객에게 최대 0.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신한은행은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신용대출(1억원 이내)에 대해 대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공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최대 3억원 한도로 최저 연 3%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전문직사업자 대환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 일반 개인사업자는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통해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총력전에 나선 것은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신규 대출 영업이 제한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정책적으로 갈아타기 시장이 개인사업자까지 확대되고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금리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은행 간 경쟁은 구조적으로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갈아타기 시장은 기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채널"이라며 "플랫폼을 통한 비교가 일반화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님 신용대출도 스마트폰으로 갈아탄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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