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경기의 풍향계인 구리 가격이 이란 전쟁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20일(현지 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톤당 11,929.5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6.7% 하락하며 지난해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구리 가격의 하락 배경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이다.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이 전 세계 제조업 활동을 위축시켜 구리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페르시아만의 공급망이 마비된 가운데 미 국방부가 군함 3척과 수천 명의 해병대를 추가 배치했다는 보도에 이어 CBS가 "미국이 이란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며 시장의 패닉을 부추겼다.
다만,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서 구리 저가매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은 구리 시장에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MO 캐피털 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구리 가격 하락을 틈타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신호들이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 마켓은 재고 감소, 현물 금속의 할인 폭 축소, 가공업체들의 설비 가동률 상승 등을 근거로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레이 커모디티의 트레이더 레비 샤오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 낙폭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하락 폭을 앞지르면서 트레이더들이 중국으로 금속을 수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4월과 5월에 도착하는 구리 수입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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