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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도래] 네 발 앞서간 채권시장…금통위 신호 무색

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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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중동 전쟁 여파에 국내 채권시장이 1년 내 최대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관련 신중한 입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향후 대폭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이 강화된 영향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내년 3월23일 3.67%로 추산됐다.

CD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금리인 2.50%보다 대략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유가 상승은 비용 측면 인플레이션이지만, 높은 유가가 지속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금리 인상 대응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예상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 전망은 더 힘을 받고 있다.

다른 국가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약세가 더 가파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 채권시장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의 경우 1년 내 대략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중국은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처럼 4회 인상을 선반영한 국가는 뉴질랜드뿐이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국내 채권 포지션 축소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기준금리 변동에 신중한 한은 기조와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 2월 26일 공개된 첫 점도표에서는 21개 점 중 16개 점이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찍혔다. 25bp 인상에는 단 한 개 점이 찍혔지만 25bp 인하에는 이보다 많은 4개 점이 찍혔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나온 금통위 메시지도 동결 기조를 시사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전쟁 상황을 반영해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방향으로의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및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에서 괴리되어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크로 헤지펀드에 정통한 한 시장 참가자는 "한은이 도비시한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이를 믿는 투자자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인상 우려에 글로벌 단기 금리가 말썽인데, 한국에 특히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91일물 선도금리 추정치

연합인포맥스

6개월 기준금리 포워드가이던스

한국은행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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