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 및 경영 전문가를 이사진에 영입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 구조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 선제적 대응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정기 주총 시즌이 본격화됐다.
올해 주총은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과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을 안건으로 상정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카드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의 교체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날 주총을 여는 하나카드는 신임 사외이사에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임 전 대표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와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끈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며 "카드 본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깊은 조언과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또 교수 출신 금융·경영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국거래소 밸류업자문단 위원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경영과 지배구조 분야에서 다양한 자문 경력을 쌓았다.
신한카드는 조 교수를 통해 금융회사에 요구되는 독립적 견제 기능과 전략적 의사결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촬영 이세원]
현대카드는 변광윤, 조성표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심수옥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심 교수는 2011년부터 약 4년간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롯데쇼핑과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 교수 역시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경험이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한국회계정보학회 이사장과 회장을 지낸 회계 전문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 및 경영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해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며, 선임 여부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카드도 회계 전문가인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낙정했다.
김 이사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전공 석사를 취득했으며,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지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내실 경영과 신사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카드업 이해도가 높은 금융·경영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7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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