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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국의 韓주식 보유 잔액 역대 최고치…中·홍콩도 추월

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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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천 포인트 뛰며 미국 투자자의 韓주식 평가액 끌어올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투자자가 보유한 한국 주식 잔액이 중국과 홍콩을 합친 보유 잔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스피가 한 달 새 1천포인트 가까이 뛰며 평가액을 끌어올린 결과다.

23일 미국 재무부 국제자본흐름(TI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한국 주식 보유 잔액은 4천554억 달러(약 682조원)로, TIC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여파로 1천853억 달러에 머물렀던 작년 1월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직전 달인 작년 12월(3천603억 달러)과 비교해도 950억 달러(26%) 늘었다.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하면 일본 주식 보유 잔액이 1조3천억 달러로 가장 크고, 대만이 7천479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홍콩 합계는 4천521억 달러로, 올해 1월 처음으로 한국(4천554억 달러)에 역전됐다.

다만 이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라기보다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평가액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외국인 전체의 한국 상장 주식 보유액은 1천701조원으로 전월(1천326조원) 대비 375조원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6천446억원에 그쳤다.

코스피는 1월 초 4,200선에서 5,200까지 한 달 만에 23%가량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각각 950조원, 661조원으로 20~30%가량 증가한 영향이 크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43%가량 늘어난 193조2천억원, SK하이닉스는 242% 오른 161조6천억원에 달한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홍콩 증시의 상승률은 3~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 상승률 격차가 달러 환산 보유 잔액의 역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평가이익을 거둔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들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약 37조원에 달한다. 특히 빠르게 오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는데, 삼성전자 순매도 거래대금은 약 22조원, SK하이닉스는 11조원가량으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잔액은 6천70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한국 주식 보유 잔액(4천554억 달러)을 2천152억 달러 웃도는 수준으로, 이 흐름은 2021년 6월 이후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종가기준, 코스피 5,000 코스닥 1,000 동반 돌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 코스닥이 1,000을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6.1.27 jjaeck9@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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