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융가 이모저모] 흑자전환에도…본업 악화에 저축은행 '울상'

26.03.2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유가증권 수익이 이젠 저축은행의 '본체'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와요"

저축은행이 지난해 4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지속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수신 규모가 모두 감소하며 전체 이자이익은 감소하는 가운데 비이자손익은 손실 폭이 대폭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발버둥쳤던 한 해였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늘릴 수 없는 실정이라 수수료, 유가증권 수익이 이자이익보다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686억원만큼 비이자 부문에서 손실을 냈다. 다만, 이는 직전 연도 5천891억원의 손실 대비 5천205억원가량 개선된 수준이다.

상위 10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기자본 대비 유가증권 보유비율을 지속해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유가증권 보유비율이 100%를 넘는 곳은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 3곳(애큐온·OK·다올저축은행)이었다.

올 2월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보유 한도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정책간담회를 가지고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유가증권을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은행과 달리 주식과 비상장주식·회사채 등 종목별로 개별 투자한도를 따로 지켜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형사에 한해 주식에 대한 자기자본 보유한도를 기존 50%에서 100%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펀드(집합투자증권)와 비상장주식·회사채는 각각 기존 대비 2배 수준은 40%, 20%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주식 보유한도를 올해 적극 늘릴 수 있단 저축은행도 나온다. 다만, 인력 구조상 주식 전문 투자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 쉽지 않다는 곳도 있다.

저축은행업계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요 역할인 서민금융은 뒷전이고 유가증권 운용 비중이 커진 기형적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코스피 지수 투자 수익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도 리스크"라고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서는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기준 완화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이 올해 조속히 도입되길 바라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정말 생존을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체율이 6% 수준으로 내렸지만 대출을 무작정 확대하자니 다시 연체율이 오를 수 있고, 기업대출을 늘리자니 은행에 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부 한상민 기자)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