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정부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주 정도라고 미국 기업 경영진들이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앞으로 2주 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이번 갈등이 최소 상반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에너지 기업의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우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라며 "첫째는 3월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는 경우, 둘째는 상반기 중반에 가까운 지점, 마지막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봉쇄가 연말까지 연장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큰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에너지 업종 이외의 경영진들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 기술 기업의 CFO는 "(기술 업계가)유가 자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간접적인 영향을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우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UAE 같은 신흥 경제권의 압박이 전 세계적인 압박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사업은 기업 간 거래이지만, 결국 소비자 수요가 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우리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주말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175달러까지 치솟고 2027년까지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예측이 현실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하나의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대비를 시작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기업 경영진들은 지난 몇 년간 새로운 불확실성이 연이어 발생하는 세상에 익숙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식 시점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의 잠재적 파장은 시장과 경영진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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