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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기자회견 멈춰세운 '전영현의 대화 제안'

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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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불만 인지…대화 자리 마련" 약속

'교섭 재개' 제안에…노조 "OPI 상한 폐지가 전제 조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배경에 전영현 대표이사(DS부문장·부회장)의 '대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3일 오전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대신 노조 대표들이 전 부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주총서 인사말 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삼노는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이 회장 자택 기자회견 발표 이후 사측에서 이례적으로 전 부회장과의 미팅을 제안해 왔다"며 "공동투쟁본부와 협의해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회동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노조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노조가 다시 대화 테이블로 복귀해 교섭을 재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조는 즉시 답을 주진 않았다. 공동투쟁본부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를 내걸었다.

사측은 노 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니 교섭 테이블에서 '핵심 요구사항' 등을 논의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전 부회장 역시 노 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답하면서, DS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다양하게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필요시 조만간 다시 만나자는 제안도 먼저 했다.

이에 공동투쟁본부는 교섭이 재개될 시 다시 조합원에 공지하기로 했다.

당초 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돌연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출처: 전삼노 홈페이지]

전삼노는 "해당 기자회견은 추후 공동투쟁본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등과 함께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이 회장은 중국 출장 중으로 자택에 있지 않다. 전날부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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