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베테랑인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한다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앙코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이란 문제에 타코하게 된다면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된다. 그것은 평화가 아니고, 이란이 전 세계 경제에 대한 '거부권'을 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 원유 수송을 방해하고, 석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며, 서방을 제재하고, 양보를 끌어낼 권한을 가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비앙코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이웃 국가들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를 선택하게 되면 위험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시장을 회복시키고, 유가를 안정시키고 싶다면 체면만 살리는 철수가 답이 아니다"며 "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소송을 강제로 조종할 능력을 없애는 것으로, 그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앙코 대표는 같은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전 이스라엘 정보기관 고위책임자이자 중동 전문가인 대니 시트리노비츠의 글을 인용, "많은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하고 승리를 선언한 뒤 떠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것은 상황을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동에 대한 억지력이 완전히 무너지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히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미국이 강제로 열거나 협상에 응하지 않으려는 이란 강경파들과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타코 같은 제3의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이란군 측은 "적대국의 어떤 공격에도 더 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중동발 긴장은 한층 고조됐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