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 단장을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에너지·석유화학제품 절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3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당정(더불어민주당·정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납사) 수급난이 심각해지자 수출 물량을 내수용으로 돌리기로 했다.
민주당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 위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열린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TF는 "국내 석유류 수급 안정을 위해 나프타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약 40%에 달하는 수출 물량에 대해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수출을 조정하고, 이를 국내 공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국내 에너지 가격 안정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일일 소비량의 8배에 해당하는 2천400만배럴의 원유 도입을 확정한 데 이어 추가 확보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TF는 "원유 수송의 핵심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이용을 위해 국제 공조를 통한 해상 물류 안정 확보 노력도 병행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영농형 태양광과 해상풍력, 분산형 전력망 확충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지원 예산을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정은 여수 석유화학단지 NCC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현 상황을 단순한 경기 요인이 아니라 제조업 전반과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나프타 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단지가 집적된 여수·서산·울산 지역을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거나 현행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재정·세제·고용·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폭넓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가동률 회복과 함께 지역경제와 고용 기반의 급격한 위축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TF는 "상황 악화에 대비한 범국가적 에너지 소비 절약 대책들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석유 다소비 산업체에 대해서는 효율 개선과 절감 이행을 내일(24) 국무회의에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한다.
우선 중동상황 경제 대응 TF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승용차 5부제 시행하는 한편, 당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당원들의 가정에 가구별 가정용 태양광 설치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TF는 "1가구 1소등 실천과 멀티탭 끄기를 포함한 대기전력 줄이기, 회사와 가정에서 5층 이하 이동 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안에 대비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자제, 가까운 거리 걷기와 자전거 이용, 창문·출입문 단열 관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행동 계획을 마련해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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