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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마감]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에 3% 급락

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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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23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7.04포인트(3.48%) 하락한 51,515.4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22.96포인트(3.41%) 내린 3,486.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장 중 한때 5% 넘게 하락해 51,000선 아래로 떨어졌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내놨고, 이란은 공격 시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와 화학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의 주가가 장 중 4% 넘게 떨어졌고, 도쿄일렉트론은 3% 이상 하락했다. 화학주 중엔 신에쓰 화학이 4% 넘게 미끄러졌다.

시장에서는 높은 원유 가격이 일본 경제와 기업 수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우정보험의 이와하라 히로토 시장투자 부서장은 "중동 정세가 수렁으로 변하고 원유 공급 정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원유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한 일본 증시가 위험 회피 심리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가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급등에 국내 기업들은 차기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 오일 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스 공급에 미친 영향을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9% 오른 100.09달러를, 5월 인도 브렌트유는 1.04% 오른 113.36달러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4분 기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13bp 오른 2.3094%에 거래됐다. 이날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5bp 넘게 상승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10bp 상승한 3.5683%에, 2년물 금리는 3.28bp 오른 1.3065%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나고미캐피탈의 무라마츠 가즈유키 투자 관리 책임자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주식 시장의 신중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159.535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정부가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엔화 시세에 발언이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진 점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풀이된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이란 전쟁이 격화하자 강화된 위험 회피 심리에 반응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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