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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골드바까지 내건 RIA…'서학개미' 쟁탈전

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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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이 3월까지 해외 주식 투자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뒤 잠자코 있던 증권사들이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출시와 함께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억눌렸던 마케팅 에너지가 RIA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RIA는 해외 주식을 팔고 이를 매도한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당초 정부는 계좌 보유 수를 '1인 1계좌'로 제한할 예정이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이미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대형 증권사가 고객을 독식할 것이라는 반발이 이어지자 '1인 다계좌'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잡기 경쟁은 사실 출시 전부터 달아올라 있었다. 지난 1월 말부터 RIA가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사전 알림 신청만으로 쿠폰을 주고, 계좌 개설을 조건으로 현금 리워드를 내거는 이벤트가 쏟아졌다.

일부 이벤트는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RIA 계좌 출시 전 사전 개설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자제하라고 금융투자협회가 제동을 걸자, 증권사들은 이벤트를 조기에 종료하거나 내용을 변경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 달 넘게 숨죽이고 있던 증권사들이 공식 출시와 함께 다시 마케팅 전면전에 나섰다. 수수료 면제와 환전 우대는 기본값이다. 여기에 모바일 상품권, 커피 쿠폰 정도는 흔하고, 메리츠증권처럼 골드바와 현금까지 걸며 '통 큰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말까지 국내 주식 매매·미국 주식 매도·환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를 내걸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RIA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을 1주 이상 입고한 고객 전원에게 모바일 상품권 1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우대와 환전 수수료 우대를, 한국투자증권은 원화 자동환전 수수료와 해외 주식 매도 우대 수수료를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과 iM증권은 해외주식 매도 후 적용되는 환전 수수료를 우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토록 공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거래 증권사가 한번 정해지면 좀처럼 옮기지 않는 게 투자자들인데, RIA는 새 계좌를 열어야 하는 구조다. 고객을 새로 끌어올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생긴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 이벤트는 나올 게 다 나왔고, 해외 주식 마케팅은 환율 이슈로 눈치를 봐야 했다"며 "주거래 증권사가 한번 정해지면 좀처럼 옮기지 않는 게 투자자들인데, RIA는 새 계좌를 열어야 하니까 고객을 끌어올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부 전병훈 기자)

'국장 복귀' 서학개미엔 비과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증시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25.12.24 saba@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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