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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추경이 채권시장에 잔인한 봄 만들 수도"

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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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벚꽃 추경이 채권시장에 만들 수 있는 잔인한 봄' 보고서에서 "국채 추가 발행이 없다는 것만으로는 채권시장의 부정적 심리를 잡기에 역부족"이라며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추경의 지출 방식 때문에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발 유가 급등에 따라 민생경제 충격에 대응하고자 추경 편성을 공론화하고 있다. 이번 추경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법인세와 증시 활성화로 증가한 증권거래세를 활용한다. 추가적인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보다는 채권시장에 부담이 적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채권시장에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동발 유가 급등에 따른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채권시장의 약세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발표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란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의 수치만 반영하고 있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동발 유가 급등 영향이 반영돼 기대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경 지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논의된 추경의 내용은 저소득층 중심의 이전소득 제공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현금성 지원은 저소득층일수록 추가 소득 발생 시 즉각적으로 강력한 소비 유발 효과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총수요에 가하는 압력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소비쿠폰이 지급된 이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이전 대비 크게 상회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 국면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전반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추경 의지가 반복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기대 인플레를 자극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이는 채권시장의 금리 레벨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며 "한국은 주요국 중 연초 대비 채권금리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이미 인플레 압력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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